고양이를 사랑한 여인,그녀를 사랑한 고양이

2.

ㅁ..뭐하시는거예요!!

ㅈ..죄송합니다

ㅇ...왜그러신거예요?

제가 너무 보고싶은 이ㄴ아니 사람이 있는데..

(속마음)너무 포근했고 따듯했다

(속마음)그리고.. 낯설지 않았다

ㅈ..잠깐만요!

네..?

저랑 이야기 좀 해요..

(세훈의 손을 잡는다)

어..어!! 네네

그러니까 그쪽말은..세니가 당신?

네!!

말이됩니까?

안믿으실줄 알았어요..

증명해봐요.. 요즘 세상이 꽤나 흉흉하잖아요

음..

근데 아시겠지만 내가 고양이 출신이라 집이 없는데..

....

그리고 이 옷 제가 죽기전에 입었던 옷이랑 똑같이 생겼잖아요

주머니에 뭐 없어요?

주머니가 뭔데요?

(세훈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낸다)

...어? 민증..

오세훈..세훈이?

경수와 장난으로 나눴던 대화가 생각난다

....어찌 됐든간에..

그럼 휴대폰도 없는거네?

(끄덕인다)

개통하러가자

나 세니로 믿어주는거야?

100%는 아닌데..

괜찮아

휴대폰 마음에 들어?

고마워

먹고싶은거 있어?

고등어

진짜 세니인가..

그래 고등어 구워줄게

고마워

야 ㅋㅋ 민망해 왜 눈을 못쳐다봐?

응?

하지마

ㅁ..미안

나 운전 해볼래

할줄알아?

지갑에 면허증 있었잖아

그래 해봐

이거 이렇게 하는거 맞아?

잘하네

저기 집이다.. 주차를..

야 왜 내 말버릇 따라해?

너한테 배웠으니까

음 일리가 있군

세훈아 이거 먹어

고마워!

난 그럼 조금만.. 쉴게

(속마음)이 장면.. 기억난다.. 애인이랑 헤어졌을때..

(속마음)나를.. 애인처럼 생각했나? 근데.. 내가 이런 낯선 남자 몸으로 있으니..

(고등어와 밥을 다먹고)설거지는 내가 해야지

(칼에 베인다)아..!

세훈아 왜그래!!

칼에 베였어..

(밴드를 붙혀주며) 내가 할게 가서 자

응.. 미안

미안한게 아니라.. 괜찮아?

웅.. 걱정해줘서 고마워

10분 뒤

방 안가고 내옆에서 뭐해

나 혼자 못자

ㅎ 알겠어.. 빨리할게

얼른 자

쓰다듬어줘

..

미안 나 컨디션 안좋아

...응

3시간 뒤

얘 자나? 자네

(소주 4병과 맥주 12캔을 카운터에 가져온다)

계산해줘

지윤아.. 너 진짜 정신 나간거같아

응 나 정신 나갔어 어쩔건데

일단 우리집에..

아냐 됐어..

(술을 계속 들이킨다)

취하고 싶은데.. 취하지가 않구나..

뭐라고? 아이 형.. 자세히 말해봐

무슨일이야?

어딘데

한강공원이긴 한데.. 모르겠어

지윤이 아마.. 펫로스증후군때문에..

... 준면아 너는 저쪽 찾아봐

나는 지윤이 집가볼게

지윤아!!

(속마음)어? 수의사쌤이다

무슨 일이예요?

뭐지..?

(속마음)와 세니 닮았네

지ㅂ..아니 지윤이가 없어요... 집에

아이씨.. 어디간거야

사라졌다고...?

헉..헉.. 어딨지?

(물로 뛰어드려고 한다)